서울시가 어린이의 당 섭취 인식을 개선하고 건강한 식생활 실천 문화를 이끌기 위해 나섰다.
최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청소년의 음료 섭취 당류는 WHO 권고 기준의 44%에 달하며, 주 3회 이상 당 음료를 마시는 비율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어린이의 당류 섭취 실태를 점검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9일 시는 서울 중구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덜 달달 원정대’ 발대식을 열었다. 덜 달달 원정대는 전국 최초로 모바일을 활용해 당류 과잉 섭취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시가 지난 16일부터 덜 달달 원정대 참여자를 모집한 결과, 일주일 만에 지원자 1만명을 돌파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맘카페’, ‘당 줄이기 실천학교’, ‘서울시 어린이기자단’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사전 모집된 100명의 어린이와 가족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다양한 체험과 퍼포먼스를 통해 참여자들은 저당 식습관에 대한 실천 의지를 다졌다.
1부에선 유명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음악놀이, 건강 퀴즈, 실천 다짐 작성, 어린이 치어리딩 공연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2부에서는 원정대 가족이 실천 다짐을 적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저속노화’ 개념을 대중화한 정희원 박사(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발대식 이후 원정대는 90일 동안 ‘손목닥터 9988’ 앱을 통해 매일 당류 섭취 확인과 3단계로 구성된 저당 식생활 실천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참여 가족은 매주 제공되는 리포트를 통해 자녀의 평균 당 섭취량과 참여 전·후 비만도 백분위 지수를 확인할 수 있으며, 또래 평균과 비교해 보는 데이터 기반 피드백도 받을 수 있다. 계절별 건강정보, 식생활 퀴즈, 서울시 식생활종합지원센터를 통한 온라인 상담 등이 함께 제공된다.
원정대는 미션을 통해 최대 2만 포인트를 적립 가능하며, 이를 모바일 도서상품권으로 교환하거나 기부에 활용할 수도 있다.
시는 중도 포기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들의 멤버십을 다지고, 대면 오프라인 챌린지 등 다양한 참여형 행사를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의 작은 결심이 여러분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바꿔줄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며 “덜 달달 원정대원으로 시작한 여러분이 ‘건강 마스터’가 되는 그날까지, 서울시가 늘 곁에서 함께 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