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없는 보이넥스트도어, 데뷔 첫 KSPO돔 강렬하게 ‘노크 온’ [쿡리뷰]

내일 없는 보이넥스트도어, 데뷔 첫 KSPO돔 강렬하게 ‘노크 온’ [쿡리뷰]

보이넥스트도어 첫 단독 투어 ‘노크 온 볼륨 1’ 파이널 3회차 공연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2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첫 단독 투어 ‘노크 온 볼륨 1’ 파이널 3회차 공연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KOZ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가 K팝 아티스트에게 상징적인 공연장 KSPO돔(구 체조경기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의 피날레를 완벽히 장식했다.

보이넥스트도어(성호, 리우, 명재현, 태산, 이한, 운학)는 2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첫 단독 투어 ‘노크 온 볼륨 1’(KNOCK ON Vol.1) 파이널 3회차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투어는 지난해 12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시작해, 총 13개 도시·23회 공연 규모로 진행됐다. 투어의 마침표는 데뷔 2년2개월 만에 입성하는 KSPO돔 전석 매진으로 찍게 됐다. 보이넥스트도어는 투어 중 발매한 곡들을 추가한 세트리스트, 커버곡 유닛 무대 등으로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보이넥스트도어는 ‘나이스 가이’(Nice Guy), ‘세레나데’(Serenade)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운학은 “저희한테는 내일이 없다. 내일이 없다는 마음으로 즐겨 달라”고 당부했고, 성호는 “파이널 공연 마지막 날이라서 인트로부터 다르게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아워’(OUR), ‘라이프 이즈 쿨’(l i f e i s c o o l), ‘돌아버리겠다’, ‘원 앤드 온리’(One and Only)를 차례로 소화했다. 미니 4집 ‘노 장르’(No Genre) 수록곡 ‘123-78’,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 등 신곡도 만나볼 수 있었다. 이 가운데 리우가 직접 만든 ‘스텝 바이 스텝’ 퍼포먼스는 더 큰 환호를 끌어냈다.

성호, 리우, 명재현의 ‘씨스루’, 태산, 이한, 운학의 ‘콩그레츄레이션’(Congratulations)도 특별한 볼거리 중 하나였다. 모두 이들이 지난 4월 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커버곡이다. 멤버들의 의견이 반영된 무대에서는 더욱 발전한 이들의 무대 역량을 체감할 수 있었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2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첫 단독 투어 ‘노크 온 볼륨 1’ 파이널 3회차 공연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KOZ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2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첫 단독 투어 ‘노크 온 볼륨 1’ 파이널 3회차 공연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KOZ엔터테인먼트 제공

원도어(팬덤명)의 떼창도 대단했다. ‘오늘만 아이 러브 유’(오늘만 I LOVE YOU)에서는 모두가 기립해 노래를 끝까지 따라불렀다. 이 기세에 힘입어 보이넥스트도어는 ‘아이 필 굿’(I Feel Good), ‘부모님 관람불가’, ‘뭣 같아’까지 강렬한 무대들을 잇달아 펼쳤다.

이밖에도 보이넥스트도어는 ‘크라잉’(Crying), ‘디어 마이 달링’(Dear. My Darling), ‘돌멩이’, ‘어스, 윈드 앤 파이어’(Earth, Wind & Fire), ‘스물’, ‘400 이어스’(400 Years), ‘소 렛츠 고 시 더 스타스’(So let‘s go see the stars) 등 스펙트럼 넓은 선곡으로 유의미한 공연을 꽉 채웠다.

곡마다 적절히 변화하는 무대 디자인은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였다. 중앙에 위치한 ’X‘ 모양 대형 세트가 핵심이었다. 전면에는 스크린이, 측면에는 계단이 설치된 세트는 노래에 따라 상하로 분리돼 활용도가 높았다. 후면의 62M 와이드 LED로는 각 무대에 따라 감각적인 영상이 쉴 틈 없이 흘러나와,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보이넥스트도어의 가파른 성장을 엿볼 수 있는 공연에 원도어는 열광했다. 이미 무대에 강한 것으로 잘 알려진 이들이지만, 발전한 무대 매너와 라이브 실력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멤버 전원은 칼군무를 소화하면서도 핸드마이크로 흔들림 없이 가창해 감탄을 자아냈다. 여기에 더해진 밴드 라이브는 공연장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다음날 공연은 없지만, 그룹의 내일만큼은 밝아 보였다. 성호는 “상처받기도 하고 평가나 시험에 드는데, 그럼에도 자신감을 가지고 저희 음악을 해나가겠다”고 자신했다. 명재현은 “시선을 신경 쓰기보다는 저희가 보여드리고 싶은 것들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팀”이라며 “동시에 상처 입고 외롭고 쓸쓸한 사람들을 위해 노래할 수 있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이넥스트도어는 8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그랜트 공원에서 열리는 ‘롤라팔루자 시카고’(Lollapalooza Chicago)에 출격한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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