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환상 중거리’…서울, 울산에 1-0 승리 [쿠키 현장]

‘린가드 환상 중거리’…서울, 울산에 1-0 승리 [쿠키 현장]

말컹 2444일만에 K리그 복귀

린가드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에서 골을 넣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이 린가드의 환상적인 중거리 골로 울산HD를 잡았다.

서울은 2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8승 9무 5패를 기록하며 4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8승 6무 7패로 7위에 위치했다.

승리가 간절한 양 팀이었다. 서울은 올 시즌  김진수, 문선민 등 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했다. 울산도 최근 3년 연속 정상에 오른 가운데 이진현, 서명관 등 젊은 선수들이 수혈되며 두 팀 모두 우승 후보로 평가됐다.

다만 현재 성적은 암울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 팀 모두 승점 30점으로 울산은 6위, 서울은 7위다. 울산은 한 경기 덜 치른 상태다. 서울은 반전을 위해 수원FC에서 안데르손을 영입했다. 안데르손은 지난해 38경기 7골 13도움을 기록하며 도움왕에 올랐다. 울산도 K리그1 MVP 출신인 말컹을 데려왔다. 두 팀 모두 승부수를 던진 가운데 동아시안컵 휴식기 이후 첫 경기라 더욱 경기를 잡는 데 욕심을 낼 전망이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4-4-2를 선택했다. 린가드, 클리말라가 최전방에 선다. 안데르손, 정승원, 황도윤, 문선민이 미드진에 포진한다. 수비진에는 최준, 야잔, 김주성, 김진수가 자리한다. 골몬은 강현무가 지킨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공격진에 루빅손, 에릭, 이진현이 섰다. 조현택, 보야니치, 고승범, 윤재석이 미드진에 자리한다. 김영권, 트로야크, 서명관이 수비진에 포진한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전반 7분 린가드에 스루패스가 김진수에게 향했다. 김진수가 땅볼 크로스를 올렸지만 트로야크가 걷었다. 전반 11분에는 보야니치에 공간패스가 루빅손에게 연결됐지만 김주성이 몸을 날려 막았다. 서울은 린가드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20분 린가드가 왼쪽 측면에 서 있는 문선민에게 내준 패스가 다시 린가드에게 향했다. 트로야크가 공을 끊어냈다.

전반 22분 서명관이 오른쪽 수비진영에서 엄청난 공간패스로 왼쪽 측면에 서 있는 조현택에게 공을 전달했다. 그러나 안데르손이 수비 가담으로 걷었다. 전반 26분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은 루빅손이 돌아서서 왼발 슈팅을 때렸다.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36분 서울이 중앙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빠르게 린가드에게 연결했다. 린가드는 수비 두 명을 제친 후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조현우가 막았다. 

린가드가 한방을 터뜨렸다. 전반 42분 문선민의 크로스를 트로야크가 머리로 걷었다. 세컨 볼은 황도윤에게 향했고 린가드에게 전달됐다. 린가드는 오른발 중거리는 조현우가 막을 수 없는 곳으로 떨어졌다. 스코어는 1-0이 됐다. 전반은 그대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 후 울산은 윤재석을 강상우로 바꿨다. 후반 1분 울산이 기회를 잡았다. 고승범의 크로스를 이진현이 받았다. 이진현은 근처에 수비가 없었지만 자세를 잡지 못한 채 슛을 했고 공은 골대를 빗나갔다. 후반 2분 김주성이 엄청난 수비를 해냈다. 보야니치의 패스가 루빅손에게 가며 골키퍼와 1대1 상황이 만들어질 뻔 했지만 김주성이 슈퍼태클에 성공했다. 

서울도 반격했다. 안데르손이 후반 5분 왼발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조현우를 넘지 못했다. 서울도 후반 11분 클리말라를 빼고 둑스를 넣었다. 바로 린가드의 환상적인 아웃사이드 패스가 나왔다. 안데르손이 공을 받고 크로스를 노렸지만 수비수가 막았다. 

후반 12분 안데르손-린가드-둑스로 이어지는 공격에서 둑스가 완벽한 기회를 날렸다. 서울의 공세가 심해지자 울산은 트로야크를 라카바로 교체했다. 후반 14분 울산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이진현이 파포스트를 노렸지만 강현무가 막았고 세컨볼을 고승범이 마무리하지 못했다. 후반 24분 울산은 조현택을 빼고 이재익을 넣었다. 서울도 문선민 대신 류재문을 투입했다. 

후반 28분 이진현의 슈팅이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울산은 계속 서울의 뒷공간을 노렸다. 후반 32분 울산은 고승범과 보야니치를 빼고 백인우와 말컹을 넣었다. 말컹은 2444일만에 K리그에 복귀했다. 이에 서울도 린가드, 황도윤을 이승모, 정한민으로 바꿨다.

후반 39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김주성이 놓쳤다. 울산은 후반 막판 연속 코너킥을 얻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울산은 승점을 따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오히려 서울이 위협적인 기회를 잡았다. 결국 경기는 서울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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