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양평 고속도로 관련 국토부 ‘입맞추기 정황’ 포착

특검, 양평 고속도로 관련 국토부 ‘입맞추기 정황’ 포착

조직적 수사 대응 확인…특검, 전날 국토부 사무관 소환해 조사
통일교 10여 곳 압수수색 중…‘집사 게이트’ 수사도 본격화

국토교통부 사무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수사 과정에서 국토교통부 직원들의 ‘입맞추기’ 정황을 포착했다. 특검은 “조직적인 수사 공유 및 대응 행위가 확인됐다”며 직무방해에 해당할 경우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양평 고속도로 관련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국토부 내부 직원들의 조직적인 수사 상황 공유 및 대처 행위가 포착됐다”며 “관련 사무관을 전날 소환해 경위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행위가 특검 직무를 방해하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엄중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특검은 이날 건진법사 의혹과 관련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사무실과 관계자 주거지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도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은 통일교 관계자 10여 명이며, 적용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이다.

특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기각된 조성옥 전 회장에 대해 “기각 사유에 대한 보강 수사 후 재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불출석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에 대해서는 “지명수배 후 신속한 구인 절차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집사 게이트’ 사건과 관련한 소환 일정도 공개했다. 오 특검보는 “카카오 측과 소환 일정을 조율해 오는 22일 오전 10시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를 소환조사할 예정”이라며 “다른 투자회사들에 대해서는 다음 주 수요일(24일)부터 순차 소환해 1차 조사를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뉴스 헤드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