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영국과 프랑스 등 주요국에 순차적으로 파견할 특사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들 특사단은 오늘부터 차례로 출국한다.
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특사단은 상대국에 이 대통령의 친서와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과 대외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출국하는 유럽연합(EU) 특사단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단장을 맡기로 했고, 단원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전현희·손명수 의원이 임명됐다. 이들은 이날(14일) 출국한다.
EU 특사단은 벨기에 EU 본부를 방문해 EU 이사회 및 유럽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 및 디지털·기후변화·첨단과학기술 등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 특사단장으로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발탁했으며, 강 단장은 단원인 민주당 한병도·천준호 의원과 함께 오는 15일 출국한다.
프랑스 특사단은 현지 정·재계 및 의회 인사들을 만나 양국 외교관계 수립이 140주년을 맞은 만큼 AI(인공지능)·우주·방산 등 전략산업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오는 16일 영국으로 향하는 특사단은 단장 민주당 추미애 의원, 단원 최민희·박선원 의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영국 정부 및 의회 인사들을 만나 국방·방산 분야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기후변화 등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협력 의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같은 날 출국하는 인도 특사단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단장을 맡게 됐다. 민주당 송순호 최고위원과 이개호 의원이 단원으로 함께한다.
인도 특사단도 현지 관계자들과 방산 및 국방 분야를 필두로 공급망·핵심기술·문화교류·인적교류 등에서 전방위적인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발표된 네 곳을 포함해 총 14개국에 특사단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발표는 되지 않았으나 미국 특사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