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민생회복지원금’ 효과 확인…‘정부 민생회복 소비 쿠폰’과 시너지

‘정선 민생회복지원금’ 효과 확인…‘정부 민생회복 소비 쿠폰’과 시너지

소상공인 매출 25.9%↑
경제 파급효과 108억원
“실질적 도움 되었다”

지난 3월 정선군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현장. 최승준 정선군수(사진 오른쪽)가 민생회복지원금을 받고 있다. 정선군

지난 3월 강원 정선군이 전 군민을 대상으로 지급한 ‘민생회복지원금’의 다양한 효과가 확인됐다.

이에 이달부터 전 국민 대상으로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 쿠폰’과의 시너지와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쿠키뉴스가 정선군 민생회복지원금 성과분석 결과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지원금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뚜렷한 긍정적 파급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민생회복지원금은 약 97억원의 직접 소비 효과를 비롯해 연계 소비 11억원 등 총 108억원의 민간 지출을 유도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효과는 시장경제가 둔화하고, 지역주민이 경기 악화를 체감하는 적정 시점에 투입됐기 때문이다. 

정선권역 최근 3년간 월별 평균 매출액은 민생회복지원금이 지급된 2~4월이 가장 저조했다. 민생회복지원금이 지원 시기의 적절성 확보했다는 대목이다.

특히 유통과 외식업 등 민생 업종의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 심리 회복과 지역 화폐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선군은 ‘민생회복지원금’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1인당 30만원씩 전 군민에게 지역 상품권으로 지급됐다.

정선군 민생지원금 지원 효과

대한자치행정연구원이 수행한 효과 분석 결과에 의하면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이후 3월 유통업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1%, 외식업의 경우 11.4% 각각 증가했다.

소상공인의 월평균 매출은 지원금 지급 시기 평균 25.9% 우상향했다. 또 증가 매출의 64.2%가 점포 운영비로 재투자, 자생력 회복에도 이바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원금 사용률은 99.5%에 달했다. 사용 점포는 1570곳이다. 가맹점 수는 약 250개 증가하면서 지역 화폐 기반 소비 구조도 확대됐다. 주요 사용 업종은 슈퍼마켓, 주유소, 외식업 등 필수재 중심이었다.

정선군이 실시한 지역구성원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군민 90.1% △소상공인 67%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앞으로 경제위기 상황에서 “이와 같은 정책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주민 79.2% △상인 78.4%였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민생회복지원금이 장기적인 어려움을 겪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이번 정선군의 보편적 지원이 실효성을 입증한 만큼, 앞으로 정부 차원의 민생지원금 지급과 맞물려 경제 회복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윤수용 기자
ysy@kukinews.com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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