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수 의성군수가 취임 3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군정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밝혔다.
김 군수는 1일 기념사를 통해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사람 중심의 행정, 군민 중심의 군정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11년간 쉼 없이 달려왔다”며 “남은 민선 8기도 흔들림 없이 군민과 함께 도전과 변화의 길을 가겠다”고 했다.
특히,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많은 군민이 큰 상처를 입은 상황에서 정부와 경북도, 전국 각지의 지원에 힘입어 복구와 재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군수는 “아름답던 산림과 마을이 한순간에 잿더미가 됐지만 군민의 단합과 정부·도 차원의 신속한 지원으로 지금은 복구를 넘어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 형태별 대응체계를 새로 정비해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더욱 철저히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산업 전환과 미래 성장 기반도 착실히 다지고 있다. 의성은 현재 세포배양소재 산업의 거점으로 성장 중이다. 2015년 시작된 사업은 규제자유특구 지정이라는 결실로 이어졌고, 관련 기업과 기관의 유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공모에 선정돼 총 14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고, 80억원 규모의 K-U시티 연구지원센터 건립도 추진되고 있다.
항공산업 관련 전략도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다. 김 군수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함께 공항경제권 조성, 스마트도시 특화전략, MRO 산업단지 구축 등 세부 사업을 단계적으로 실현하고 있다”며 “이주, 소음, 생계 문제 등 주민 지원 대책도 실효성 있게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복지 정책에서도 ‘생활 밀착형 복지’를 내세우며 전 생애 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왔다. 특히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은 2026년 전국 확대를 앞두고 있으며, 의성형 복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015년 외래산부인과 개소를 시작으로 소아과, 응급산부인과 운영, 그리고 2027년 공공산후조리원 건립까지 3대 필수의료체계도 점차 완성돼 가고 있다.
청년 정책 분야도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김 군수는 “6년간 청년기반 인프라 12개소를 완공했고, 청년센터를 통해 취업·창업·정착을 연계하는 통합지원 체계를 운영 중”이라며 “농촌형 스마트팜과 창농 지원을 중심으로 한 미래형 청년농업 생태계는 의성군만의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무조정실 주관의 ‘청년친화도시’ 지정을 위한 준비도 본격화되고 있다.
농업의 디지털 전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국비 38억원을 확보한 노지 스마트농업 활용모델 공모 선정으로 의성마늘 주산단지를 중심으로 첨단기술을 접목한 혁신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과수거점 APC 스마트화,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 단지 조성 등을 통해 농산물 공급체계도 강화해 나간다.
관광과 문화 분야에서는 체류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의성 펫월드, 빙계얼음골 야영장, 조성지 관광벨트 등 굵직한 인프라가 속속 정비됐고, 국가지질공원과 농업유산, 주기철 기념관 등 근현대 역사자원을 연계한 체험형 관광도 확장되고 있다. ‘의성하면 공연’이라는 문화 브랜드 아래 수준 높은 공연 콘텐츠를 일상에 도입하고 있으며, 오는 11월에는 의성종합체육관에서 천하장사 씨름대축제를 개최해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기후 위기 대응과 재난관리 체계 개편도 중요한 과제로 언급했다. 김 군수는 “산불, 폭우, 폭염 등 재난이 일상이 된 시대에 스마트 재난안전관리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며 “군민 안전을 지키는 시스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군수는 “산불 복구와 지역경제 회복,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총력을 다해 ‘사람이 중심’인 의성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