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올해 상반기 성과에 대한 감사와 정호승 시인의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소개하는 것으로 7월을 맞았다.
김 교육감은 1일 청 내 대강당에서 7월 월례회를 통해 “지난 반년 동안 충남교육을 위해 헌신한 직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지나온 11년의 발자취와 동영상, 감사패까지 선물해 줘 감회가 새롭고 뜻깊다”고 전했다.
김 교육감은 먼저 도교육청에 새로 전입한 54명의 간부들과 직원들을 환영하며 “오늘부터 새로운 인연으로, 새로운 길을 함께하게 됐다”고 박수로 맞았다.
이어 ▲2025년 상반기 성과와 숨은 노력 ▲문해력에 관한 도서 소개 ▲정호승 시인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 시 소개로 월례회를 이끌어갔다.
김 교육감은 먼저 ‘팀리더십’을 화두로 “좋은 조직은 좋은 ‘팀리더십’에 바탕한다는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이 팀리더십을 잘 만들어 와 주신 덕분에 상반기에 그 결실을 알차게 맺을 수 있었다”고 치하했다.
이에 따른 성과로 ▲전국 시도교육감 공약이행평가 4년 연속 최고등급(SA) 달성 ▲2024년도 재정집행 목표 달성에 따른 115억 원 보통교부금 인센티브 확보 ▲시도교육청 최초 ‘ISO 37001’ 인증 취득 ▲전국 교육청 최초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마주온 톡톡’ 서비스를 개통 사례 등을 열거했다.
특히 김 교육감은 “공약과 재정, 청렴과 민원 지원 등 모두 의미 있는 분야에서 이룬 성과이기에 더욱 뜻깊다”면서 “하지만 이같은 성취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로를 보듬는 마음과 손길이 이어졌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직원들에게 고개숙였다.
문해력에 관한 책 소개도 이어졌다.
김 교육감은 “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6명이 1년 간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통계를 인용하며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조차 최대 5년의 문해력 격차가 발견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되면 ‘읽지 못하는 어른’으로 자라나게 된다”며 “EBS 다큐 ‘책맹인류’를 함께 봐달라. 독서가 곧 충남교육의 독서”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육감은 정호승 시인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소개하는 것으로 월례회를 마쳤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