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사고 조사 결과 7월 발표

국토부,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사고 조사 결과 7월 발표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천용천교 건설 현장에서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 4∼5개가 떨어져 내렸다. 이창희 기자

10명의 사상자를 낸 세종~안성 고속도로 붕괴 사고 원인이 이르면 다음 달 규명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7월 중 '세종~안성 고속도로 붕괴사고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조위는 그간 붕괴된 거더의 제작 및 시공상태와 전도방지시설 설치 여부 등에 대한 현장 조사를 하고 관계자에 대한 청문을 진행했다. 또, 관련 법령과 설계도서를 검토하고 품질 시험과 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사고 발생 원인을 다각도로 검토해왔다.

전문기관을 통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런처와 교각의 기울기 변화 등을 분석하고, 3D모델링을 활용해 붕괴 시나리오별 구조 해석도 실시했다.

사조위는 당초 계획한 이달 말까지의 조사 활동을 바탕으로 사고조사보고서 초안을 작성한 후 필요한 추가 검토와 후속 정리 작업을 마치면 7월 중 최종 조사결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홍섭 사조위원장은 “유사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25일 오전 9시49분쯤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세종~포천 포천방향 구간 청룡천교 공사 현장에서 교각 위 상판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작업자 10명이 추락, 매몰돼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사고는 거더 설치 장비인 ‘빔런처’를 후방으로 빼내는 이른바 ‘백런칭’ 작업 과정에서 일어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진형 런처로 후진을 하다가 구조물인 거더를 건드렸고 붕괴사고가 일어났다는 감정 결과를 경찰에 보낸 바 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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