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장마철 ‘빗물받이 청소, 물막이판 설치’

돌아온 장마철 ‘빗물받이 청소, 물막이판 설치’

'본격 장마 시작'
20일 오후 강남역 인근 한 아파트 지하통로 입구에 집중호우를 대비한 모래로 차수막을 만들어 놓았다.

- 전국 오늘부터 이틀간 최대 180㎜ 장맛비 
- 집중호우 피해 컸던 강남 일대 곳곳 차수 설치 완료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전국에 최대 180㎜의 많은 비가 예보됐다.
20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강남구 삼성동의 한 대형건물의 지하상가 출입구가 아예 차수판으로 폐쇄되어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장마가 시작됐다. 국지적으로 폭우가 쏟아진다는 예보가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지대가 낮은 지역은 비 피해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서울 송파구의 잠실동 한 빗물받이에 담배꽁초가 가득차 있다. 송파구 치수과 관계자는 “최근 장마와 집중호우 일수의 증가에 따라 도시침수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지속적인 순찰과 점검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구민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파구 치수과 직원들이 송파구 송리단길 빗물받이 청소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송파구는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우기에 앞서 여름철 호우에 대비해 빗물받이 대청소를 실시 중이다. 빗물받이 청소작업은 주요 배수시설인 빗물받이가 낙엽이나 담배꽁초, 쓰레기 등으로 막혀 침수 피해를 일으키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정비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취지다.

몇 해 전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던 강남역 일대 아파트와 상가, 건물에서는 건물 입구와 주차장 출입구에 개폐식 차수판(물막이판)을 설치했고 곳곳에 모래주머니를 쌓아 놓았다. 한 대형건물 지하상가 출입구는 아예 차수판으로 입구를 막아놓고 정문으로 출입을 유도했다. 쓰레기 등이 쌓여 물이 제때 빠지지 못해 침수 피해를 유발했다고 지적됐던 강남역 일대 빗물받이도 폭우에 대비해 대부분 깨끗하게 정돈돼 있었다.
20일 강남구 강남역 인근의 한 대형건물 주차장에 큰비에 대비해 모래주머니가 쌓여있다.

강남구 외 모든 자치구도 장마에 대비해 차수판을 설치하고 빗물받이 청소, 양수기 작동상태도 점검을 마쳤다. 하지만 시민단체나 반 지하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자치단체에서 차수판 설치를 아직도 미루고 있는 곳이 많다며 조속한 설치를 바라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의 한 건물 주차장 입구에 개폐식 차수벽이 설치되어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2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시가 파악한 전체 반지하가구 22만 1324개 중 침수 우려 가구는 2만 4842개였다. 이 중 물막이판을 설치한 가구는 67%(1만 6626개)로 빈집이거나 재건축·재개발로 멸실된 가구(8%)를 제외해도 반지하의 약 25%는 안전장치 없이 침수에 방치되고 있다. 
서초구 사당역 인근의 한 상가 건물에 차수벽이 설치되어 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강남역, 방배역, 사당역, 내방역 일대 등 침수 취약 지역을 지속해서 순찰중이다. 하천 고립사고를 막기 위한 하천순찰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빗물펌프장 설비 작동도 점검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침수 사실이 알려지면 집값에 영향이 크다며 집주인이 설치를 희망하지 않는다”며 “이런 경우에는 자치구에서 임시 물막이판이나 모래주머니를 필요한 가정에 나누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경근 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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