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가 차기 당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20.3%, 16.3%의 지지를 받아 접전을 벌였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후보의 대선 프리미엄과 한 전 대표의 인물론이 맞붙었다고 평가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 적임자’를 묻자 김 전 후보(20.3%)와 한 전 대표(16.3%)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뒤이어 안철수 의원 9.6%,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6.1%, 나경원 의원 5.3% 순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과 기타는 각각 26.2%, 16.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김 전 후보가 23.3%를 받아 안 의원 14.4%, 한 전 대표 13.0%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질렀다. 그러나 인천·경기에서는 김 전 후보와 한 전 대표가 각각 21.0%, 16.4%로 경합이었다.
또 김 전 후보(24.0%)는 부산·울산·경남에서 한 전 대표(15.8%), 안 의원(11.5%)과 격차를 벌렸다. 대구·경북에서도 김 전 후보는 25.7%를 얻어 한 전 대표(17.6%)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질렀다.
호남권에서는 한 전 대표(17.3%)와 김 전 후보(11.2%), 안 의원(12.2%)이 삼파전에 돌입했다. 충청권은 한 전 대표가 19.5%를 얻어 김 전 후보 12.7%와 오차범위 밖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김 전 후보가 42.0%를 얻어 한 전 대표 22.7%와 19.3%p 격차가 발생했다. 반면 보수 지지층에서 김 전 후보(27.3%)와 한 전 대표(22.2%)는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전문가는 김 전 후보와 한 전 대표가 접전을 벌이는 이유로 대선 프리미엄과 인물론을 꼽았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 겸 정치평론가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김 전 후보는 대선주자였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큰 상황”이라며 “한 전 대표는 인물 중심 팬덤과 중도보수층의 지지를 받아 접전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차기 당대표는 제9회 지방선거를 책임져야 해 부담이 있는 자리다. 선거 결과가 나쁠 경우 보수재편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때 팬덤과 중도보수 지지층을 가진 한 전 대표에게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4.8%), 무선 ARS(95.2%)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5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