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무혐의·이재명 수사 지휘…이창수 지검장 사직서 수리

김건희 무혐의·이재명 수사 지휘…이창수 지검장 사직서 수리

지난달 사의 표명, 선거 당일 수리

지난 2024년 10월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수원고검,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창수 중앙지검장과 조상원 4차장이 대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무혐의 처분하고,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을 지휘해 온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의 사직서가 수리됐다. 지난 3월 탄핵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 지 두 달여 만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대선 당일인 3일 이 지검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이를 재가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박승환 1차장검사 체제로 직무대행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지검장은 지난달 20일 건강상 이유 등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도 같은 날 함께 사의를 밝혔으나, 이날 현재까지 조 차장의 사직서 수리 여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이 지검장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재직 당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해 이재명 대표를 기소한 인물이다.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불기소한 책임자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이어졌고, 그는 직무에서 배제됐다가 헌법재판소가 지난 3월 전원일치로 탄핵을 기각하면서 98일 만에 복귀했다. 직무에 복귀한 지 두 달 만인 지난달 이 지검장은 다시 사의를 표명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현재 이재명 대표 관련 재판뿐 아니라 ‘민주당 돈봉투 의혹’, ‘홈플러스 단기채권’ 사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공천 개입 의혹’ 등 주요 수사를 다수 진행 중이다. 지휘 라인의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수사 연속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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