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의 외주화 중단”…태안화력 故김충현씨 추모 문화제 열려

“위험의 외주화 중단”…태안화력 故김충현씨 추모 문화제 열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희생자 고(故) 김충현 씨와 관련해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유족, 사고 대책위 관계자로부터 요구안 서한을 직접 받은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근무 중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충현씨의 추모 문화제가 현충일인 6일 오후 서울역 인근에서 개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태안화력 故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와 사회대전환연대회의가 주최로 열린 행사엔 유족과 동료, 시민 등 약 300명이 참석해 “더 이상 죽지 않게 대통령이 해결하라”, “위험의 외주화 중단, 정규직화 이행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씨의 동료 김영훈 공공운수노조 한전KPS 발전비정규직지회장은 무대 위 영정사진에 헌화한 뒤 “고인의 사망은 사측의 타살”이라고 주장하며 “유가족을 위로할 유일한 길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원청의 진심 어린 사죄뿐”이라고 말했다.

6년 전 같은 발전소에서 숨진 故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도 단상에 올라 “아들 잃은 9·10호기에서 다시 사망 소식을 들을 줄은 상상도 못 해 더 참담하다”며 “산업안전보건법을 넓게 허용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을 강화해 산재 사망 없는 선진국을 만드는 데 국민 모두 함께해 달라”고 했다.

한전KPS의 하청업체 한국파워O&M 직원인 김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 30분쯤 태안화력발전소 내 한전KPS 태안화력사업소 기계공작실에서 작업 도중 숨졌다.
정순영 기자
binia96@kukinews.com
정순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뉴스 헤드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