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화폰(보안폰) 서버 기록을 확보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23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 박종준 전 경호처장 및 김성훈 차장 등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관련 비화폰 서버 기록을 임의제출 받았다”고 밝혔다.
서버 기록에는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전후로 윤 전 대통령과 김 차장 등이 주고받은 통화 기록과 문자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30일부터 포렌식을 통해 서버 대부분을 복구했다.비화폰 서버는 이틀마다 자동 삭제된다.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해 12월3일부터 윤 전 대통령 체포 일주일 후인 지난 1월22일까지 50여일치의 기록을 대부분 복구,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선별해 임의제출 받았다.
비화폰 서버 확보로 경찰은 윤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체포영장 저지 혐의 수사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경찰이 비화폰 서버를 체포영장 집행 방해 수사의 중요한 단서로 보고 여섯 차례의 압수수색을 통해 꾸준히 확보를 시도했지만, 경호처에게 모두 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