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31시간40분만 주불 진화…대응 1단계 하향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31시간40분만 주불 진화…대응 1단계 하향

17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인근을 뒤덮고 있다. 임현범 기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의 주불이 31시간여만에 잡혔다. 

소방당국은 18일 오후 2시50분 기준 이번 화재 초지 진화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오후 7시11분 화재 발생 이후 약 31시간40분 만이다. 

김관호 광주 광산소방서장은 이날 오후 3시 6차 브리핑에서 “약 90~95% 진화율에 도달했다”며 “도깨비불처럼 20여군데 불이 남아있다. 붕괴된 곳 안에 (불이) 있고 거리가 40m 떨어져 있어 현재 굴삭기로 내부 낙화물을 제거하고 있다. 그다음 근접해서 고성능차나 펌프차로 불을 진화하면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주불 진화 시점으로부터 약 1시간30분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소방동원령을 해제하고 소방 대응 1단계로 하향됐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다. 

화재는 전날 오전 7시11분쯤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정동의 타이어 기본 재료를 혼합하는 정련공장 내 오븐 장치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발생했다. 

이 화재로 20대 근로자가 대피 도중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 소방대원 2명도 진화 과정에서 화상을 입었다. 이번 화재로 2동의 전체 면적 14만㎡ 중 절반 정도인 7만㎡가량을 소실시킨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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