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독감에도 실적 방어한 메리츠화재…투자 손익 선방

산불‧독감에도 실적 방어한 메리츠화재…투자 손익 선방

김중현 “무저해지 절판 미참여로 매출 질 올려”
“앞으로도 업계 최상위 가격경쟁률 유지할 것”

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가 2025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독감 환자 급증, 자동차 사고 증가, 산불 등으로 전반적인 손해율이 상승했지만, 투자이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익 감소폭을 일부 상쇄했다.

메리츠화재는 14일 ‘2025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는 “1분기 보험업계는 독감 청구 증가, 2월 한파로 인한 자동차 사고 급증, 경북 지역 산불 등으로 보험손익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1분기 일반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4.9%포인트(p) 상승한 72.7%를 기록했다. 이 중 경북 산불로 인한 손해율 상승분이 2.8%p, 약 38억원 규모였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5%로, 전년 동기 대비 4.4%p 상승했으며, 2월 한파에 따른 사고 증가가 이 중 2.6%p를 차지했다.

메리츠화재의 1분기 보험손익은 3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했다. 일반보험 손익은 21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 대비 108.4%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손익도 69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 대비 207.8% 줄어들었다. 장기보험 손익은 3688억원 흑자로 같은 기간 13.5% 감소했다.

장기보험 장기위험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p 상승한 93.3%였다. 산불 관련 장기보험 손해율 영향은 미미했고, 호흡기 계통 손해율 증가 영향도 1%p 수준으로 크지 않았다. 김 대표는 “당사는 작년 독감진단비 등 호흡기 계통 담보 보장을 보수적으로 운영해 업계 대비 호흡기 관련 손해율 증가 폭이 적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4월 무저해지 보험료 인상과 관련해서는 “업계 전체적으로 무저해지 상품 가격이 대폭 인상되면서 1분기 장기 인보험 시장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당사는 절판에 참여하지 않아 전년 동기 대비 5.8% 역성장했으나 매출의 질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메리츠화재의 1분기 투자수익률은 4.1%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메리츠화재의 1분기 투자손익은 2621억원으로 전년 대비 29.31% 급증했다. 김 대표는 “금리 인하로 부동산 자금시장이 개선돼 조기상환 등 자산회전율이 상승,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 작년 1분기 대비 충당금 적립도 감소했다”면서 “앞으로도 운용자산 증가에 따라 투자손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급성장하고 있는 GA시장에 대해서는 “단순 시장점유율이나 매출량보다 가치총량 중심으로 접근할 것”이라면서 “업계 최상위권인 당사 상품들의 가격경쟁력 수준을 향후에도 지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TA 채널, TM 채널, 파트너스 채널도 지속 확대하고 있어 매출과 시장점유율은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메리츠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은 3월 말 기준 239.0%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248.2%보다 9.2%p 감소한 수치였으나 지난해 1, 2분기보다는 높았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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