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계엄으로 고통 겪는 국민들께 죄송”…첫 공식 사과 [21대 대선]

김문수 “계엄으로 고통 겪는 국민들께 죄송”…첫 공식 사과 [21대 대선]

계엄 반대 입장 재확인…“찬성하지 않았을 것”
尹 전 대통령 파면 반대 사과 빠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계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한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굉장히 어려워한다. 경제라든지 국내 정치도 어렵지만 수출, 외교관계 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사과했다. 김 후보는 그간 비상계엄에 비판적 입장을 표명해왔지만, 직접적으로 사과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후보는 “(계엄 직전 국무회의에) 저는 참석 안 했지만, 만약 갔더라도 찬성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계엄으로 민주주의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계엄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와 파면에 반대한 것을 두고는 사과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대정부질문에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무위원들에게 사과를 요구했을 당시 홀로 사과하지 않아 ‘꼿꼿 문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당 지도부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대선 후보를 강제로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는 “제가 기획하거나 뜻한 것은 아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드라마틱하게 후보가 된 과정이 가장 강력한 선거운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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