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권 재건축 대어로 나란히 손꼽히는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와 개포주공 6·7단지 시공사 입찰도 유찰됐다. 잠실우성에는 GS건설, 개포주공은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마감한 잠실우성 1·2·3차 아파트 시공사 입찰에 GS건설만 참여하면서 입찰이 무산됐다. 지난 3월 1차 입찰에 이어 이번에도 GS건설이 단독 입찰한 것이다. 두번 연속 유찰될 경우, 조합은 선정 총회를 통해 수의계약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에 GS건설의 수의계약이 높게 점쳐진다.
잠실우성 1·2·3차 아파트는 1981년 준공된 1842가구 규모 아파트다. 조합은 12만354㎡ 부지에 지하 4층~지상 49층 2860가구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마이스(MICE) 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잠실종합운동장이 단지 바로 앞에 있고 조합이 예상하는 공사비가 약 1조7000억원에 달해 서울 재건축 최대어로 손꼽혔다.
같은 날 재건축 시정사 선정 재입찰을 마감한 개포 주공 6·7단지는 현대건설이 단독 입찰했다. 재입찰로 조합의 수의계약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개포주공 6·7단지는 개포동 주공아파트 재건축의 ‘마지막 퍼즐’이다. 현재 1960가구에서 재건축을 통해 2698가구로 탈바꿈한다. 예상 공사비는 1조5000억원 선이다.
건설 업계에서는 급등한 공사비로 인해 재건축 핵심 지역인 강남에서도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원자잿값, 금리, 공사비 다 상승하는데 조합이 제시하는 사업비는 이를 따라오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계안 제안 등도 다 돈이 투입되기 때문에 수주가 유력하거나 조합과 건설사 모두 이득이 있는 곳을 선별 수주하게 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