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홈닉’, 타 브랜드 적용 생태계 확장…스마트홈 기술 교류 활발

삼성물산 ‘홈닉’, 타 브랜드 적용 생태계 확장…스마트홈 기술 교류 활발

래미안 외 두산위브·드파인·SK뷰·한화포레나 등 6만가구 적용

홈닉2.0 앱 메인 화면. 삼성물산
 
아파트 커뮤니티 앱에 대한 수요가 늘며 건설업계에서 기술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주거 플랫폼 ‘홈닉’이 대표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주거 플랫폼 홈닉이 타사 브랜드 아파트에도 적용되고 있다. 홈닉은 단순한 디지털 제어 시스템을 넘어 문화생활, 건강관리, 커뮤니티 이용 등 주거 생활 전반을 통합 제공하는 홈 플랫폼이다. 삼성물산은 2023년 8월 홈닉 전용앱 출시와 동시에 래미안 원베일리에 최초 적용 후 주거 단지 확대를 통해 이달 기준 전국 6만가구에 플랫폼을 공급 중이다.

홈닉은 삼성물산 주택 브랜드인 래미안을 넘어 SK에코플랜트, 한화 건설부문, 두산건설, HS화성 등 타사 브랜드 단지에 적용되고 있다. 두산건설은 최근 분양한 경기 ‘남양주 두산위브 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를 시작으로 ‘위브’와 ‘위브더제니스’ 단지 약 2만 가구에 홈닉을 적용한다. 한화 건설부문에서는 ‘한화포레나 부산 당리’, HS화성에서는 ‘평택석정공원 화성파크드림’이 홈닉을 쓰는 첫 단지로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드파인’과 ‘SK뷰’ 브랜드를 단 새 단지에 선보일 계획이다. 

홈닉은 생활의 다양한 기능을 한 플랫폼 안에 통합한 편리함이 강점이다.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 조명·가전 기기 원격 제어, 실시간 방문자 확인, 택배 알림과 같은 기본적인 스마트홈 기능은 물론이고, 커뮤니티 시설 예약, 관리비 조회, 무인택배함 이용, 외부 차량 알림 등 입주민이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편의 기능을 모바일 앱 하나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건강과 문화 관련 기능은 고령층이나 어린 자녀를 둔 가구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공기질 상태 실시간 모니터링, 스마트 체온계 연동 기능 등 건강 관리를 위한 IoT 연계 서비스가 마련돼 있으며, 온라인 클래스를 연동한 문화 콘텐츠 서비스는 집 안에서도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자사 브랜드에만 적용되는 타사 주거 플랫폼과 다르게 개방형 플랫폼으로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기술 교류도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홈닉 기술 공유를 통해 타 건설사의 생활 서비스 적용을 받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재활용 폐기물 관리 솔루션 ‘피클’은 래미안에 적용 예정이다. 피클은 지난해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SK에코플랜트의 재활용 폐기물 관리 설루션으로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재활용 폐기물을 처리할 때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자원 재활용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한화 건설부문이 개발한 ‘EV 에어 스테이션’도 교차 적용한다. EV 에어 스테이션은 천장에서 커넥터가 내려오는 차세대 전기차 충전시스템이다. 하나의 충전기로 3대까지 동시 충전이 가능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기존 대비 설치비 60%를 절감할 수 있다. 충전기를 천장에 설치해 기존 공간의 간섭을 없앤 것도 차별점이다. 

삼성물산은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앞으로도 래미안을 넘어 다양한 건설사 및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홈 생태계를 확장하고 더 많은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주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전문가는 고급 아파트의 가치로 스마트홈 시스템이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고급 아파트를 가리는 기준에 입지, 역세권 등이 있는데 여기서 나아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술이 필요하다”며 “더 편리한 기술 등이 필요해지며 AI 기술 등이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기술 관련 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 내다봤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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