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11명의 예비후보 중 3명을 컷오프하고 1차 대진표를 발표했다. 남은 8명의 후보는 오는 29일까지 토론회 등을 거쳐 ‘빅4’로 압축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4인 압축 전까지 찬탄·반탄(탄핵 찬성, 반대)의 싸움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4차 회의에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막을 올리는 날이다.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결단을 내린 후보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선관위는 엄정한 중립과 철저한 공정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차 경선 후보자는 17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국민께 선보일 예정이다. 비전대회 토론회를 열고 후보 각자 철학과 비전을 설명할 예정”이라며 “다만 당의 화합을 저해하고, 분열과 갈등을 유발하면 선관위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1차 경선을 통과한 후보(가나다순)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8명이다.
이들은 오는 17일 미디어데이, 18일 후보자 비전대회, 19일 1차 경선 A조 토론회, 20일 1차 경선 B조 토론회 등의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이후 21일부터 22일까지 여론조사를 거쳐 예비후보를 네 명으로 압축한다.
전문가는 8인 경쟁에서 찬탄과 반탄의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후보자 개인에게 치명적인 공방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철 경일대 특임교수 겸 정치평론가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한 전 대표를 중심으로 찬탄과 반탄의 싸움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강성 예비후보들은 배신자론을 꺼낼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반탄 측에서는 국민을 배신한 게 누구냐고 맞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조기 대선인 만큼 친이·친박 BBK 사건이나 지난 민주당 경선에서 나온 대장동 의혹 정도로 강력한 공격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네 명으로 압축되면 공격 수위는 조금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도 “이번 경선뿐만 아니라 4자 구도에서도 찬탄과 반탄의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차기 국민의힘 대표와 주도권 양상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