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 포함’ 민감국가 리스트 발효…정부 “해제까지 시간 필요”

미국, ‘한국 포함’ 민감국가 리스트 발효…정부 “해제까지 시간 필요”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혜진 기자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분류한 데 따른 조치가 현지시간 15일 0시부터 공식 발효됐다. 정부는 지정 해제를 위해 미국과 협상을 지속한다면서도 해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는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와 함께 미국과 적극적인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민감국가 지정 해제는 미국 측 내부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다”라며 “(실제 해제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 에너지부는 올 1월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의 최하위 범주인 기타 지정국가에 한국을 추가하고, 효력은 이달 15일부터 발생한다고 예고했다. 미국은 민감국가 지정 배경으로 한국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민감한 정보를 다룰 때 관리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해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양국 간 국장급 실무협의에서 미 에너지부 측은 민감국가 지정이 현재 진행 중이거나 향후 추진하는 한미 연구개발 협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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