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우려됐던 대규모 충돌이나 폭력 사태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주말 동안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5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집무실에 ‘주말도심 집회 안전대책회의’를 열어 교통·인파 관리 등 대응계획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행정1·2부시장과 정무부시장을 비롯해 재난안전실, 교통실, 자치경찰위원회, 시민건강국, 소방재난본부, 서울교통공사 등 시민 안전과 편의를 맡고 있는 부서·기관의 실·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철저한 사전 준비, 경찰·소방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에 어제 탄핵 관련 집회가 차분하게 마무리됐다”며 “다만 주말 동안 예정된 도심 집회가 안전하게 끝날 수 있도록 어제와 같은 수준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만에 하나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실시간 전파와 즉각적인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부서, 유관기관 간 협력에도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말인 5∼6일 양일간 광화문광장, 대한문 일대 등 도심 곳곳에서 종교 및 시민단체의 탄핵 관련 집회가 예고됐다.

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주말 도심 집회 안전대책’을 가동 중이다. 내일까지 집회 안전관리 컨트롤타워인 ‘시민안전대책본부’ 운영도 유지한다. 아울러 집회가 예정된 도심 주요 지역에 현장관리요원 투입, 버스·지하철 탄력 운행, 현장진료소 운영 등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