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지역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2명 추가돼 30명으로 늘었다.
29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경북 의성군 단촌면 한 주택에서 8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경찰과 산림당국은 단촌면 일대에 불길이 거셌던 지난 25일 미처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 주민인 A씨(60·남)가 치료를 받다가 병원에서 숨졌다.
이로써 산불 사망자는 총 30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에서 사망 26명 △산청, 하동 등 경남에서 4명이 사망했다.
한편 경북 산불은 전날인 28일 일주일 만에 모두 진화됐다. 다만 밤사이 안동과 의성 일부 지역에서 재발화해 당국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1일 발생한 경남 산청 산불의 진화률은 29일 오전 6시 기준 96%다.
산불 피해영향 구역은 4만8238㏊다. 서울 여의도(약 290㏊)의 166배 달하는 규모다. 지역별로는 의성 1만2821㏊, 안동 9896㏊, 청송 9320㏊, 영덕 8050㏊, 영양 5070㏊, 산청·하동 1858㏊ 등이다. 시설물 피해는 주택 2996채, 농업시설 1142곳 등 모두 4801곳으로 잠정 파악됐다. 산불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은 6885명으로 집계됐다.
김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