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한강버스’ 시의회서 비판 목소리…“총체적 문제, ‘안전 운행’이 최우선“

오세훈표 ‘한강버스’ 시의회서 비판 목소리…“총체적 문제, ‘안전 운행’이 최우선“

이영실 시의원, 미래한강본부 업무보고서 문제점 지적
일정 지연 및 제작 부실…“안전 매뉴얼‘ 강화 역설

서울시 수상교통 수단 ‘한강 버스’가 27일 서울 마포대교 인근에서 여의도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표 ‘한강 르네상스 시즌2’의 일환으로 한강버스 두 척이 27일 여의도 인근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서울시의회에서 한강버스 사업의 총체적 문제점을 지적한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1)은 26일 열린 미래한강본부 업구보고에서 서울시가 추진 중인 한강버스 사업의 총체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며 사업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한강버스가 없어서 출근 못 하는 시민은 없다”며 “정상 운행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리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한강버스 사업이 진행 과정에서 수차례 일정이 변경됐다는 점을 꼬집었다. 당초 계획된 8척 도입 대비 실제 제작 진행률은 크게 미달된 상태이며 3월로 예정됐던 정식 운항마저 무산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미래한강본부는 임시방편적 대응으로 일관하며 행정의 신뢰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제작 과정의 부실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강버스 6척 제작을 맡은 업체는 자체 제작 공장 없이 50억~80억 원에 달하는 고가 선박 제작을 하청업체에 위탁하는 다단계 하청 구조로 운영 중이라는 이유다. 이로 인해 공정률 저하, 품질 관리 위협과 함께 향후 발생할 A/S 문제에 대한 대응 능력도 의문시된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또 그는 안전 문제에 대한 매뉴얼 강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다양한 수상 레저 활동이 이루어지는 한강에서 버스 운행에 관한 안전 매뉴얼은 미흡한 실정이라며 관제탑 운영 체계도 불완전해 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고도 했다.

이영실 의원은 “한강은 서울시민의 소중한 공유 자산인 만큼, 한강버스가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며 ”여의도 선착장 계약 문제 등 한강 시설 전반에 대한 관리 체계 개선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신중한 접근과 사업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강버스’ 두 척은 27일 오전 여의도 인근에 도착했다. 지난 24일 경남 사천시를 출발해 사흘간 남해와 서해를 거쳐 다다랐다.
이영실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제공
양다경 기자
ydk@kukinews.com
양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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