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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고령화되고 있는 농촌주민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경북 안동에서 농촌 마을로 찾아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2025년도 농촌 왕진버스 사업을 첫 출발한다고 밝혔다.
농촌 왕진버스 사업은 도시에 비해 의료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농촌에 고령자, 농업인, 취약계층 등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역을 직접 찾아서 현장에서 의료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도입돼 올해 2년차를 맞이한다.
올해는 지난해(75억원)보다 24.6% 늘어난 93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15만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원인원은 1년전(9만1000명)에 비해 약 60%가 증가한 셈이다.
특히 농식품부는 양·한방 진료, 구강, 검안 등 기본진료와 더불어 주 수혜대상자가 고령자인 특성을 고려해 의료기관 별로 치매질환 진단, 골다공증 치료 등 맞춤형 서비스를 보강하고, 근골격계 운동치료 등 항목을 추가해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임시진료실까지도 이동이 어려운 고령자나 거동불편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진이 직접 집으로 찾아가 검진을 할 수 있도록 재택 방문형 왕진서비스도 시범 운영한다.
송미령 장관은 “농업·농촌이 건강해야 더 나은 미래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힘이 길러질 것”이라면서 “튼튼한 농촌 삶을 위해 지자체, 농협 등과 협력해 왕진버스를 포함한 민생안정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김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