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0 확신”·“尹 지켜야” 최종변론 앞두고 전국 찬반 집회

“8대0 확신”·“尹 지켜야” 최종변론 앞두고 전국 찬반 집회

민주당, 첫 당 차원 집회 열어
대전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도…윤상현 의원 참석
25일 변론 종결···3월 중순 선고 전망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2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동사거리에서 열린 ‘내란종식·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범국민 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을 앞둔 마지막 주말 전국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대규모로 열렸다.

22일 오후 3시30분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당 차원의 집회를 진행했다. 12.3 비상계엄 이후 민주당 주도로 집회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이날 집회에는 시민사회단체를 포함해 박찬대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 원내대표는 집회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은 당연히 파면돼야 한다. 윤석열이 복귀하면 대한민국은 그날로 파멸”이라며 “테러와 폭동이 난무하는 무법천지 생지옥에서 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내란 수괴 윤석열은 ‘8대 0′ 만장일치로 파면될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집회에 지도부를 비롯한 소속 의원 80여명 등 3만5000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촛불행동 등은 오후 2시부터 안국역에서 ‘128차 전국집중촛불문화제’를 열었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다음 주 윤석열 대통령의 헌재 탄핵심판 최후 진술이 있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그야말로 감옥 밖에서 하게 될 최후의 진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에는 2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윤석열정권퇴진 대전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대전 서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1000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신고했다. 영남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가 열렸다. 시민사회·노동단체 중심으로 대구 동성로와 경남 창원에서 오후 5시 각각 윤 대통령 탄핵과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는 집회가 진행 중이다.

22일 대전 서구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서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가 열린 가운데 집회 참석자들이 태극기와 피켓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탄핵 반대 집회도 곳곳에서 진행됐다. 보수 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오후 2시 대전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국민의힘 윤상현·장동혁 의원, 이장우 대전시장, 공무원시험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등이 참석했다. 경찰 추산 최대 1만7000여명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장 의원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그리고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수사권이 없는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가 수사하고 구속영장 등이 발부된 것은 불법이다.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수호를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대전 외에도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 20여명은 윤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최종 변론기일은 오는 25일로 지정됐다. 변론 종결 때부터 선고까지 2주 가량 걸린 사례 등을 비춰보면, 내달 중순에는 윤 대통령 파면 여부가 선고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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