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주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8.61p(0.38%) 상승한 4만4882.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86p(0.53%) 오른 6071.17, 나스닥지수는 49.43p(0.25%) 뛴 1만9681.75에 장을 마감했다.
장 시작 전 예상치를 밑도는 지난해 4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발표됐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GDP 성장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연준은 연휴 기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4.25~4.5%)했는데, 성명서에선 “인플레이션이 ‘다소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의 인공지능(AI) 업체 딥시크 충격은 어느 정도 극복한 모습이다. 이날 시장은 빅테크 실적을 주목했다.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메타 주가는 이날 1.55% 상승했다.
테슬라는 매출과 순이익이 기대치에 못 미쳤으나 주가는 2.87% 올랐다. 오는 6월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유료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란 발표에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딥시크 영향에 술렁였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0.77%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딥시크가 10분의 1도 되지 않는 비용으로 챗GPT와 맞먹는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27일 17% 폭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주력 사업인 클라우드 사업 부진으로 주가가 6.18% 급락했다.
애플 주가는 장 마감 이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0.74% 하락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243억 달러(179조6756억원), 주당순이익(EPS) 2.40달러(3469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1년 전보다 4% 늘었다. 실적 발표 이후 애플은 한국 시간 9시55분 기준 7.05달러(2.97%) 오른 244.64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