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 관련 철저한 조사를 강조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최 권한대행은 이날 관계 부처에 신속한 사고 수습과 철저한 사고원인 조사, 재발 방지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탈출 과정에서 일부 승객 부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어 신속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항공기는 반소됐지만 탑승객과 승무원 모두 무사히 탈출해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인명피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해공항에서 많은 항공편이 운항되고 있는 만큼 항공기 안전 운항과 국민 불편이 없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전날 오후 10시 15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기내에는 승객 169명과 승무원 7명 등 모두 176명이 타고 있었는데, 승객과 승무원 등 7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국토부는 화재 이후 김해공항의 항공기 주기장 40개 가운데 화재 영향을 받은 3개 주기장을 폐쇄했다. 주기장은 공항에서 비행기가 출발 후, 또는 착륙 후 활주로에서 항공기가 정지하는 장소를 말한다.
일부 주기장 폐쇄에도 이날 계획된 항공편 279편 중 271편은 정상 운항한다. 다만 국토부는 에어부산이 운항하는 8편은 결항 조치했다.
국토부는 현장에 급파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를 중심으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또 사고 원인 파악에 앞서 시급히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먼저 개선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