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코엑스 사거리와 삼성역 사거리 사이 광역복합환승센터와 대규모 녹지광장을 조성하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뜬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2공구 건설공사(건축·시스템)’ 기술제안서와 우선 시공분 실시설계가 적격 판정을 받고 공사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건설공사는 국제교류 복합지구 내 대중교통 등 기반시설과 시민 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진행되는 사업이다. 철도·버스를 기반으로 하는 첨단 환승시스템을 구축하고,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대중교통 허브를 조성한다.
코엑스 사거리(9호선 봉은사역)~삼성역(2호선) 사거리 사이 약 1000m 구간 지하에 시설면적 21만㎡ 규모의 광역복합환승센터와 철로, 도로가 들어서고 상부에는 대규모 녹지광장이 조성된다.
특히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C, 위례신사선 경전철, 삼성역, 봉은사역 등이 연계돼 강남을 중심으로 수도권 곳곳을 잇는 철도 시스템이 마련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달 20일 1공구 공사에 이어 단독 입찰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2공구 건설공사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 설계 적격심의에 대한 평가회의를 열고 기술제안서와 우선 시공분 실시설계 최종 평가에서 적격 판정했다.
다음달 우선 시공분인 △2호선 삼성역 승강장 철거 △광역복합환승센터 GTX-A 기능실 마감 △본선 환기구 등 공사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기술제안을 한 2공구 건설공사는 2021년 착공에 들어가 현재 굴착 진행 중(공정률 26%)인 토목공사와 연계해 진행된다. 지난해 10월 1공구 실시설계 적격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예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2공구도 기술제안서가 적격심의를 통과하면서 계획했던 시점에 착공할 수 있게 됐다.
시는 건설 인건비, 자재비 등이 급등한 최근 건설시장의 현실을 고려해 공사비를 당초 2928억원에서 672억원 늘린 3600억원으로 조정 발주했다.
이에 따라 실시설계가 완료된 우선 시공분은 다음달 공사에 들어가고, 본 공사는 15개월 간 실시설계 후 설계 경제성 검토(VE), 실시설계 적격심의를 거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2공구 건설공사에 대한 설계 적격심의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환 서울시 기술심사담당관은 “혼잡하고 노후했던 삼성역~코엑스 일대가 대규모 지하공간 통합개발로 ‘한국판 라데팡스’라 불리는 생활·일자리 거점이자 첨단 대중교통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 일정을 착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