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이수페타시스 유상증자 요구를 거듭 반려하자 주가도 널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는 24일 오전 10시 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36% 오른 2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장중 2만8450원(7.97%)까지 치솟기도 했다. 유상증자 철회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전날(23일) 이수페타시스가 제출한 유상증자 정정신고서에 대해 다시 정정 제출을 요구했다고 공시했다.
투자 판단을 하기엔 제이오 인수 의사결정 배경과 근거, 인수 시 회사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등의 내용이 불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금감원은 지난 2일에도 이수페타시스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반려했다. 직후 거래일인 3일 이수페타시스 주가 26.78% 급등했다.
이수페타시스는 5500억원 규모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자금용도는 이차전지 소재 기업 '제이오' 지분 인수다. 이수페타시스는 제이오와의 시너지 창출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소액주주 반대가 심하다. 유상증자 계획을 선언한 다음날(12일) 주가는 13% 이상 급락했다. 주주들은 지금도 유상증자 반려촉구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올빼미 공시’로도 원성이 자자하다. 회사는 신규시설 투자 등 호재성 정보는 시간외 단일가 매매 시간에 공시한 뒤 악재로 취급되는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정보는 장이 종료된 후 공시한 바 있다.
시장 반응도 기대반, 우려반이다. 애초에 무모한 시도였다는 게 두 차례 반려로 증명됐다는 것. 일각에선 회사가 유상증자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해석도 있다.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은 앞서 인수 자금 부족분은 차입을 해서라도 충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걸림돌인 금감원을 상대로한 법적 대응 가능성도 제기된다.
온라인에서 한 누리꾼은 “금감원이 두 번이나 (유증을) 반려하는 건 보기힘들다”며 “회사가 얼마나 허술하고 현금확보를 위해 무리한 유증을 한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회사 현재 상태가 좋지 않다는 소리”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