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MZ노조’도 파업 수순 돌입…찬성률 91% 가결

서울지하철 ‘MZ노조’도 파업 수순 돌입…찬성률 91% 가결

쿠키뉴스 자료사진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서울교통공사 제3노조 올바른노동조합이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약 91%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2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사내 올바른노조는 지난 21일부터 4일간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찬성률 91.2%를 기록했다.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2070명 중 87%인 1800명이 참여했고, 이 중 1642명이 찬성했다.

노조는 오는 26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 심의에서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향후 구체적인 파업 일정을 밝힐 예정이다. 올바른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면 2021년 노조 설립 이후 처음이다.

송시영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입장문에서 “행정안전부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 2.5%를 확보하기 위한 서울시 정책사업 이행분 재원 보전, 온전한 안전 인력 반영, 퇴직자 및 장기 결원자를 반영한 합리적인 신규 채용 규모 확정 등을 서울시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가 하루빨리 요구안을 받아들여 파업 국면이 종식되기를 바란다”며 “올바른노조는 합법적인 쟁의행위권을 얻었지만 정치 파업이나 외부 압력에 의한 비상식적 행위는 일으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공사의 1·2노조도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민주노총 소속 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지난 18일 총파업을 결의하고 협상이 결렬되면 다음달 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부터는 ‘준법 투쟁(태업)’에 돌입했다. 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역시 쟁의행위 찬반 투표 일정을 잡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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