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마다 다른 눈의 특성을 반영해 치료하는 새로운 시력교정술이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맞춤형 시술을 통해 시력 교정 효과를 높이고, 빛번짐 등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류익희 비앤빛안과 원장은 21일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퍼스널아이즈’ 국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라식, 라섹으로 근시와 난시를 해결한다고 해서 환자 만족도가 항상 높은 것은 아니다”라며 “환자가 갖고 있는 종합적인 문제점, 눈을 괴롭히는 다른 요소들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치료방안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웨이브프론트, 각막지형도맞춤수술 등 환자의 안구에 따른 맞춤형 수술법들이 나왔지만 100점짜리 시력을 얻어내긴 어려웠다”며 “최근에 출시된 ‘퍼스널아이즈’는 여러 장비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각막 모양의 디테일한 비대칭, 이상 소견을 함께 교정할 수 있어 시력의 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퍼스널아이즈는 검사 단계에서 사이트맵(Sightmap) 진단 장비를 통해 환자 안구에 광선 추적 기술을 적용한 뒤 단층 촬영을 진행한다. 안경, 콘텍트렌즈 등으로 인해 교정이 어려운 굴절 이상까지 측정해 교정이 가능하다. 특히 수십만 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기반으로 눈 내부의 굴절 도수, 각막 곡률, 수정체 두께, 전방 깊이, 수정체 위치 등 전체 광학 시스템을 생성해 3D 가상 안구 모델을 구현한다.
류 원장은 “3D 안구 모델을 구현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복잡한 계산으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오차나 인적 오류를 없애고, 의료진 수술 시뮬레이션을 도와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의 수술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의 시력 개선 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야간 업무가 많고 눈의 구조나 형태로 인해 기존 수술로는 원하는 시력을 얻지 못하는 환자에게 추천한다”고 부연했다.
퍼스널아이즈로 200명을 대상으로 라식수술을 시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술 3개월 후 모든 대상자가 1.0의 나안 시력을 보였으며, 89%는 1.25를 기록했다. 또 수술 3개월 후엔 94%에서 수술 전 교정 시력과 동일하거나 그보다 더 나은 교정 시력을 보였다.
최성호 퍼스트삼성안과 원장은 “환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수술 후 시력의 질”이라며 “맞춤형 시력교정솔루션을 받은 환자들은 만족도가 높았고 의료진 또한 수술 편의성이 나아져 만족했다”고 전했다. 최 원장은 “각막 비대칭, 고위수차 변화율을 감소시키는 등 정밀한 교정이 가능하며 기존 시술을 받은 환자가 재수술했을 때에도 좋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했다.
최준호 한국알콘 서지컬 사업부 대표는 “매년 매출의 7~9%를 R&D에 재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안과 업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국내 안과 영역에서 주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