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가 내년 본예산을 올해보다 10% 증가한 1조 6060억원으로 편성해 20일 안동시의회에 제출했다.
안동시에 따르면 내년 예산은 일반회계는 1조 4630억원으로 1380억원 늘었고 특별회계는 1430억원으로 80억원 증가했다.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 수입은 1440억원으로 올해와 유사한 수준이나, 국비와 도비 등 의존 수입이 1조 2082억 원으로 774억원 증가했다.
이번 예산안은 불필요한 사업비를 줄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 저출생 극복,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목표로 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상권 인프라 확충 30억원, 안동사랑상품권 80억원, 소상공인 지원 28억원,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구축 37억원, 관광거점도시 육성 279억원,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 60억원 등이 포함됐다.
또 은하수랜드 및 공공산후조리원 사업에 80억원, 지방소멸 대응기금 72억원, 부모급여 77억원, 아이돌봄 지원 50억원 등을 편성하며, 인구감소 극복과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 주력했다.
재해 복구와 예방 예산도 강조됐다. 하천 수해복구사업 114억원, 소하천 정비사업 85억원 등이 포함됐고 힐링 공간 조성을 위한 생태하천 복원 30억원과 도시숲 조성 36억원도 반영됐다.
농업 지원에는 전체 예산의 15.5%를 투입, 최근 10년 내 최대 규모로 책정됐다. 공익증진 직접지불금 290억원, 농작물 재해보험료 108억원, 농민수당 103억원 등이 주요 항목이다.
복지 분야는 전체 예산의 28.8%인 4210억원이 편성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기초연금 1296억원, 국민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479억원 등이 포함됐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민생 안정과 지역 경제 활력 회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예산을 편성했다”며 “지방교부세 축소 등 경제적 불확실성과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도 안동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는 지난해 11월 올해 본예산을 1조 4600억원 규모로 편성한 바 있다. 2023년 본예산보다 4.5%인 625억원이 증가한 규모로 일반회계가 1조 3250억원으로 775억원 늘었고 특별회계는 1350억원으로 150억원이 줄었다.
당시 세수 여건 악화로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 수입은 1417억원으로 2023년 1403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국비 3609억원과 도비 보조사업 1169억 원이 400억원 정도 늘면서 일반회계 세입도 775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