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 “트럼프 트레이드 유효기간, 1월 중순”

신한투자 “트럼프 트레이드 유효기간, 1월 중순”

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 테마주 유효기간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에 입성하는 내년 1월 중순까지라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투자증권(김성환·오한비 연구원)은 19일 리포트에서 “지난 두 번의 대선 전후는 정권이 교체됐다는 관점에서 트럼프 당선 이후 대선 테마 지속성을 살펴보기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리포트에 따르면 에너지·소재·산업재·금융주로 대표되는 민감가치주는 1차 트럼프 트레이드 시기인 2016년 대선 직후 2개월동안 강세를 보였다. 

그러다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한 2017년 1월 이후 주도주는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과 IT 섹터였다. 당시 IT는 압도적인 실적 모멘텀으로 주도주를 꿰찼다. 

2020년 대선에선 조 바이든 당선 이전부터 재생에너지와 대마(마리화나)는 강세를, 에너지는 약세를 띠었다. 리포트는 “당선 이후 3개월 동안 재생에너지는 오버슈팅에 가까운 주가 상승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이든이 백악관에 입성하자 재생에너지와 대마는 고점을 찍고 폭락했고 공화당 수혜주로 분류되는 금융과 에너지가 대세 상승을 시작했다. 

리포트는 “두 번의 사례를 비교함으로써 도출되는 결론은 대선 테마라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오를 수 있는 유효기간은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하는 1월 중순까지라는 것”이라며 “연말까지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주도력을 가질 공산이 크나 중장기 추세화하려면 구체적인 정책 행보, 더 나아가 펀더멘탈의 실질적인 변화까지 보여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초로 진입하면 주도주는 다시 실적 중심으로 재편될 공산이 크다”고도 언급했다. 

리포트는 올해 대선 이후 승패 구도가 뚜렷해졌다고도 했다. 리포트는 “대선 이후 S&P 500이 6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대선 이후 미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허니문 랠리가 다시 현실화할 참이다”며 “Russell 2000도 신고가를 작성하면서 표면적으로는 금융시장 위험선호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된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2주간 자산 및 업종 차원에서 승자와 패자는 뚜렷하게 구분되고 있다”며 “달러, 금융과 에너지 업종, 비트코인과 테슬라가 승자로 떠오른 반면, 미국 국채, 헬스케어와 부동산 업종, 한국과 중국 주식시장, 유가, 신재생에너지는 명확한 패자”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 우선주의, 화석연료 선호, 규제 완화, 감세와 재정적자 확대, 비트코인 선호라는 트럼프 정책 기조가 위의 거래를 정당화한다”고 부연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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