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3분기 순이익 6.2조…전분기 보다 13.9%↓

은행 3분기 순이익 6.2조…전분기 보다 13.9%↓

금융감독원

국내 은행들이 올해 3분기까지 18조80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19조5000억원) 보다 3.4% 감소한 수치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2000억원으로 전분기(7조2000억원) 대비 13.9%(1조원) 감소했다. 올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9조5000억원) 대비 3.4%(7000억원) 줄었다.

은행별로 보면 시중은행은 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3조8000억원)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지방은행(4000억원)과 인터넷전문은행(2000억원)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특수은행은 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2조9000억원)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전분기 영업외손익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및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3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4조6000억원으로 전분기(14조9000억원) 대비 1.9% 감소했다. 이자수익자산 증가(0.8%)에도 불구하고 예대금리차가 줄면서 순이자마진(NIM)이 큰 폭으로 축소한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0.9% 늘었다. 유가 증권 관련이익 및 외환·파생관련 이익 증가에 기인한다.

3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은 0.65%로 같은 기간 0.12%포인트(p)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도 8.55%로 같은 기간 1.83%p 내렸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8%p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전분기(1조3000억원) 대비 50.6%(7000억원) 폭증했다. 이는 전분기 중 일부 대기업 정상화에 따른 충당금 환입으로 대손비용이 줄었던 기저효과에 주로 기인했다. 영업외손익은 -2000억원으로 전 분기(8000억 원) 대비 1조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3분기 국내은행 순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증가한 반면 순이자마진 축소로 이자이익이 감소했으며 신용손실 확대로 대손비용은 증가했다”며 “순이자마진이 축소되는 가운데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잠재리스크에 충실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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