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동아시아 3개국 감독기구 만나…“불법 공매도 조사 협조키로”

이복현, 동아시아 3개국 감독기구 만나…“불법 공매도 조사 협조키로”

(왼쪽 두번째부터 다섯번째까지) 조성우 금융감독원 하노이사무소 소장, 이재면 주베트남대사관 공사참사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팜 꽝 중(Pham Quang Dzung)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 또 후이 부(To Huy Vu) 베트남 중앙은행 국제협력국장. 금감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베트남, 홍콩, 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주요 3개국 금융감독기구 수장과 만나 한국 금융회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18일 금융감독원은 이 원장이 이달 11일부터 15일까지 베트남, 홍콩, 인도네시아를 차례로 찾아 금융기구 고위층을 만났다고 밝혔다.

먼저 이 원장은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팜꽝중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와 면담했다. 팜꽝중 부총재는 은행 등 신용기관 감독·검사 및 인허가를 담당한다. 이 원장은 현재 진행 중이거나 유보 중인 국내 은행들의 현지인가에 대한 베트남 중앙은행의 관심을 요청했다. 또 국내 은행들이 현지 법규를 충실히 준수하고 베트남 경제, 금융산업 성장에 기여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원장은 이어서 14일에는 홍콩에서 줄리아 룽 증권선물위원회 CEO와 아더 유엔 금융관리국 부총재와 최고위급 면담을 실시했다. 줄리아 룽 CEO는 공매도 가능종목 지정제도, 호가 제한, 중개기관의 확인의무, 공매도 잔고 보고 등의 홍콩의 공매도 규제 운영경험을 상세히 공유했다. 글로벌IB 대상 한국의 불법 공매도 조사와 관련해 SFC의 협조 의사도 밝혔다. 

아더 유엔 부총재와 이 원장은 지속가능금융, 바젤Ⅲ 등 글로벌 감독과제의 일관성 있는 이행을 위해 2025년 1분기에 감독협력 워크샵 개최를 상호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홍콩계 금융회사 무차입공매도 등 국내 법규 위반사례와 관련해 감독협의 채널 운영 등 상호소통 강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 원장은 15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마헨드라 시레가 금융감독청 청장과 만났다. 특히 국민은행 담당 금감원 실무자가 현지 자회사인 KBI(부코핀은행)에 대한 금감원의 감독현황을 인니 금융감독청 임원진 앞에서 직접 발표했다. 금감원은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통해 현지의 건전한 경영을 유도하려 한다는 감독 의지를 전달했다.

이 원장은 현지 국내 금융회사 대표들과의 간담회도 베트남 하노이(11일)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15일)에서 실시했다. 금감원은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는 성장 잠재력이 크고, 한국과 경제·기업 교류가 활발하여 국내 금융회사의 진출 수요가 높은 중요한 지역”이라며 “국내 금융회사 인허가 과정에서 국내 상황이나 특성 등을 현지 감독당국이 원활히 이해할 수 있도록 현지 당국과 긴밀한 소통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쿠키뉴스 헤드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