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커제, 삼성화재배 16강서 격돌 [바둑]

신진서-커제, 삼성화재배 16강서 격돌 [바둑]

한국, 삼성화재배 16강에 5명 진출
중국 10명 진출 강세…일본 1명 생존
14~15일 이틀로 나뉘어 16강전 치러

삼성화재배 16강전에서 신진서 9단이 커제 9단과 격돌한다. 한국기원

삼성화재배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중국 레전드 기사 커제 9단의 빅 매치가 성사됐다.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배 글로벌캠퍼스에서 13일 열린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 둘째 날 경기에서 신민준 9단이 중국 한이저우 8단에게 19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2년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변상일 9단은 내년 2월 열리는 LG배 결승 상대인 커제 9단에게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236수 만에 돌을 거뒀고, 박정환 9단은 당이페이 9단에게 역전패했다. 강동윤 9단은 디펜딩 챔피언 딩하오 9단을 넘지 못했고, 김명훈 9단 역시 중국 천셴 8단에 승리를 내줬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설현준 9단은 세계대회 본선 첫 무대에 오른 5살 아래 진위청 8단에게 크게 앞서다 후반에 역전을 허용했다.

한중전에서 5승을 챙긴 중국은 롄샤오 9단이 일본 이치리키 료 9단에게 막판 역전으로 기사회생해 6명이 16강에 합류했고, 일본은 시바노 도라마루가 탄샤오 9단에게 승리하며 홀로 남은 대회를 책임지게 됐다.

앞서 12일 열린 32강 첫날 경기 결과를 합산하면, 한국은 신진서·신민준·최정·김은지 9단, 안정기 8단 등 5명이 16강에 올랐고, 중국은 커제·딩하오 9단 등 10명으로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했다. 남은 한 자리는 일본이 가져갔다.

32강이 모두 종료된 후 열린 16강 대진 추첨결과 신진서 9단은 중국 커제 9단과 만나 32강 왕싱하오 전에 이어 다시 한 번 빅매치가 성사됐다. 2명의 여자선수 최정 9단과 김은지 9단은 각각 딩하오 9단과 셰커 9단을 상대하고, 신민준 9단-쉬자양 9단, 안정기 8단-당이페이 9단이 8강 티켓을 다툰다.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1분 초읽기 5회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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