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하는 K문학…서울야외도서관서 한국 문학번역서 693권 전시

세계가 주목하는 K문학…서울야외도서관서 한국 문학번역서 693권 전시

청계천변 K-문학

서울시는 서울야외도서관 세 곳(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책읽는 맑은냇가)에서 한국문학번역원으로부터 기증받은 한국 문학번역서 693권을 전시한다.

19일 시는 이번 도서 전시로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우리 문학의 우수성과 한국 문화를 가까이에서 알리는 ‘문학 전시장’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손꼽히는 맨부커국제상 수상작인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해외문학상 수상작 △드라마·영화·뮤지컬 원작 도서 △한국 고전문학 등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문학번역서를 주제별로 구성해 선보인다. 전시 도서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아랍어, 그리스어 등 33개의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59종의 원작 총 693권으로 구성했다.

서울광장 ‘책읽는 서울광장’은 19~22일 특별큐레이션 서가에서 도서를 전시한다. 미국 하비상 수상작인 ‘엄마들(마영신)’ ‘작별하지 않는다(한강)’ 등의 작품과 영화·뮤지컬화에 성공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공지영)’ ‘7년의 밤(정유정)’ 등을 선보인다. 이외에 홍길동전, 한중록 등 고전소설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광화문광장 ‘광화문 책마당’은 한글 자모를 딴 책마당의 시그니처 서가 중 서울 서가에 14~18일까지 ‘파과(구병모)’ ‘천개의 파랑(천선란)’ 등 영화·뮤지컬 원작도서를 전시한다. 20~22일은 ‘채식주의자’ ‘살인자의 기억법(김영하)’ 등 해외문학상 수상작을 전시한다.

청계천 ‘책읽는 맑은냇가’에서는 14~18일 ‘보건교사 안은영(정세랑)’ ‘두근두근 내인생(김애란)’ 등 한국 유명 영화의 원작이 된 도서들을, 20일부터 22일까지는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황보름)’ ‘아몬드(손원평)’ 등 한국베스트셀러 소설을 전시한다. 대중적인 한국 문학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선정했다.

이 외에도 전미도서 비평가협회 시 부문 수상작 ‘날개환상통(김혜순)’ 국제 더블린 문학상 입후보작 ‘대도시의 사랑법(박상영)’ 뮤리엘만화상 최우수 번역 수상작 ‘풀(김금숙)’ 독일 리베라투르상 입후보작 ‘82년생 김지영(조남주)’ 등 우수한 한국 문학을 다양한 언어로 만나볼 수 있다. 

한국문학번역원 도서는 각 야외도서관의 특별 큐레이션 서가에 일정 기간 전시된다. 이후에는 손 뻗으면 쉽게 책을 접할 수 있게 하는 야외도서관 3곳의 책바구니 ‘책 봐구니’에서 각각 230여권씩 총 693권의 도서를 다음달 31일까지 60일간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야외도서관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은 “한국문화번역원의 기증도서로 마련한 이번 전시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우리 문학의 세계화 추세를 가까이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도서관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우리 문화의 매력과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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