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5조’ 케이뱅크, 코스피 상장 본격화…공모가 상단 1만2000원

‘몸값 5조’ 케이뱅크, 코스피 상장 본격화…공모가 상단 1만2000원

케이뱅크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 기업가치는 최대 5조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케이뱅크는 13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가치 산정 과정을 비롯한 상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케이뱅크 상장을 위한 공동대표주관사들은 NH투자증권과 KB증권, 메릴린치인터내셔날엘엘씨증권사이 맡았다.

케이뱅크의 희망 공모가액은 9500원에서 최대 1만2000원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총 8200만주를 공모할 예정으로 이에 따른 시가총액 상단은 5조원에 달한다. 

주관사들은 케이뱅크의 공모가 산정을 위한 피어그룹으로 카카오뱅크와 미국 인터넷은행을 자회사로 보유한 뱅코프(Bancorp), 일본 SBI스미신넷뱅크를 선정했다. 이들 기업은 모바일로 영업하면서 제휴사에 은행 서비스나 인프라를 제공하는 서비스형 뱅킹 기반으로 고객과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업종과 재무, 사업 등의 유사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피어그룹인 카카오뱅크와 뱅코프, SBI스미신넷뱅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1.62, 2.96, 3.11배다. 케이뱅크는 피어그룹의 PBR의 평균치인 2.56배를 적용했다. 아울러 상반기 말 기준 자본총계 1조9556억원에 2.56배를 곱한 뒤 공모자금 유입액(하단 기준) 3895억원을 더해 적정 시가총액을 5조4048억원으로 계산했다. 

이에 따른 주당 평가가액은 1만2912원으로 평가액 대비 할인율 7.06~26.42%를 적용해 희망 공모가액을 내놨다. 케이뱅크의 시가총액 밴드 기준 PBR은 1.69~2.04배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혁신금융과 상생금융 실천에 사용할 계획이다. 내달 10~1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달 21~22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10월30일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공모 자금을 자본적정성 확보, 소상공인(SME) 시장 진출 확대, 테크 리더십 강화, 혁신 투자플랫폼 구축 등에 투자해 혁신금융과 상생금융 실천에 힘쓸 계획”이라며 “철저한 준비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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