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수시 3일차 경쟁률 11대 1…서울대·고대 마감

의대 수시 3일차 경쟁률 11대 1…서울대·고대 마감

사진공동취재단

2025학년도 의대 수시모집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미 모집인원 대비 11배 가까운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난 탓에 최종 경쟁률은 작년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유웨이에 따르면 수시 원서 접수 사흘째인 이날 오후 6시 기준(서울대는 오후 7시 최종 마감 기준) 전국 39개 의대 수시에 3만2594명이 지원했다.

이들 대학의 모집인원이 2978명(사회배려·기회균형전형 일부 제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셈이다. 이는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제외한 수치다.

이번 수시 원서 접수는 9일부터 13일 사이에 대학별로 3일 이상씩 진행된다.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29명)을 제외하고 39개 의대가 수시로 선발하는 인원은 3089명이다. 26개 비수도권 의대에서는 지역인재전형으로 1549명을 모집한다.

성균관대 논술우수전형(190.4대 1), 인하대 논술우수자전형(104.5대 1) 등 이미 경쟁률이 100대 1이 넘은 곳도 나왔다. 가천대 논술전형(90.75대 1), 가톨릭대 논술전형(82.21대 1), 중앙대 논술전형(71.67대 1) 등도 경쟁률이 높았다.

의대 입시에서 논술 전형이 경쟁률이 높은 것은 수학 과목에서 출제되는 논술 평가를 치른 뒤 수능 최저학력기준만 맞추면 되기 때문에 수학에 강점이 있는 학생들이 대거 몰리는 탓이다.

이날 마감된 서울대 의대의 경우,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 지역균형전형 경쟁률은 8.97대 1, 학생부종합 일반전형은 16.12대 1이다. 서울대 경쟁률은 모두 지난해 대비 상승했다. 고려대는 학교추천 20.5대 1, 학업우수 38.34대 1, 계열적합 28.6대 1로 마감됐다. 고려대 경쟁률은 학교추천을 제외하고 올랐다.

서울대와 고려대를 제외한 다른 대학들의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이 아직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의대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에서는 여전히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수시를 통해 의대 입시가 본격화한 상황이어서 증원 백지화는 어렵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한편 2025학년도 의대 수시모집 정원이 전년보다 1000여명 이상 늘었기 때문에 지원 규모가 늘더라도 전체 경쟁률은 전년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의대 수시모집 정원(정원 내 기준)은 지난해 1872명에서 올해 3010명으로 1138명(60.8%) 늘었다.

종로학원은 최근 7년간 지역별 모집인원과 지원자 수, N수생 규모 등을 토대로 자체 추정했을 때 올해 의대 수시모집에 총 7만7843건가량 지원할 것이라고 봤다. 이는 전년보다 2만651건(36.1%)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업계는 올해 최종 경쟁률은 25.9대 1로 전년(30.6대 1)보다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수시 지원 경쟁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난해보다 3만4767건을 더 지원해야 하는데, 학교 내신과 성적, 수능 득점 분포상으로 볼 때 이런 증가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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