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 취업, 출산율에 결정적 영향”

“미혼여성 취업, 출산율에 결정적 영향”

쿠키뉴스 자료사진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선 미혼 여성에 대한 취직 지원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학계 주장이 나왔다.

3일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홍석 교수 연구진은 ‘2020 인구주택 총조사’에 나타난 출산 의향과 고용상태 간 통계적 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총조사에 참여한 8만6948가구 가운데 출산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1만1568가구(13.3%)에 그쳤다.

연구진에 따르면 결혼 전부터 경제활동을 이어갈수록, 결혼 뒤 일·가정 양립이 잘 이뤄질수록 또 고용 안정성이 보장될수록 출산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출산을 미룰수록 임신이나 육아가 어려울 수 있다는 압박감을 받는 만큼 만혼일수록 출산 의향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과 경력 단절을 경험한 여성, 결혼 전 취직하지 못한 여성 등에선 출산 의향이 떨어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출산장려정책을 펼 때 미혼 여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이어 “경력 단절이 출산 의향에 미치는 영향은 30대에서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출산율을 효과적으로 높이려면 30대 여성 고용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김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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