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 잇단 표기 오점…공식 사과서한 전달

국제올림픽위원회, 잇단 표기 오점…공식 사과서한 전달

파리 올림픽 개회식서 한국→북한으로 소개
펜싱 금메달리스트 이름 오상욱→오상구 잘못 표기
서경덕 교수 “IOC 표기 오류 처음 아냐…재발방지해야”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 성명 발표한 국제올림픽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잇따른 표기 실수로 한국에 공식 사과서한을 전달했다.

IOC는 2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오늘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잘못 표현한 것에 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문제는 인적 오류로 확인됐으며, IOC는 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IOC는 27일 열린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자 장내 아나운서는 불어로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 영어로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며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했다.

또한 28일에는 2024 파리 올림픽 공식 SNS 계정이 오상욱의 금메달 소식을 전하며, 오상욱의 영문 이름을 ‘Oh Sanguk’이 아닌 ‘Oh Sangku’로 잘못 표기했다.

이와 관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IOC가 전세계를 향해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서경덕 교수는 2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IOC는 한국과 북한을 혼동한 사건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며 “한국 측에 사과도 중요하지만 파리 올림픽 개회식을 함께 시청한 전 세계 시청자에게도 사과를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때 축구 경기를 앞두고 북한 선수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전광판에 태극기를 올린 바 있다. 

서 교수는 “영어 및 프랑스어 등 다른 언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도 동시에 사과문을 올려야 하며, 전 세계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재발방지를 약속해야만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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