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 운행이 본격 시작됐다.
국토교통부는 GTX-A 열차가 30일 오전 5시 30분 동탄역발(發) 첫 차를 시작으로 본격 운행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오전 8시 기준 상·하행을 포함해 열차는 총 13회 정시 운행됐다.
국토부는 각 역에 10명가량의 안내요원을 배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에는 안내요원의 수를 늘려 각 역에 20∼30명가량을 배치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5시 30분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동탄역에서 시민들과 함께 첫차에 탑승하며 GTX의 개통을 기념했다. 박 장관은 첫 열차에 탑승한 승객들에게 기념품을 선물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첫 열차와 함께 출퇴근 30분 시대가 출발했다”면서 “그간 70분 이상 걸리던 수서∼동탄 구간을 단 20분이면 도착하는 교통 혁명이 시작됐으며, 우리 삶도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차를 타고 수서역에 도착한 박 장관은 승강장, 환승통로 등을 점검하고 다시 동탄행 열차에 탑승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GTX를 간절히 기다린 국민들의 마음이 느껴졌다”며 “남은 구간 뿐 아니라 다른 GTX 사업들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GTX-A 열차는 이튿날 오전 1시쯤 마지막 열차가 각 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하루의 운행을 종료할 예정이다. 배차 간격 시간은 출퇴근 시간에는 17분, 평소에는 20여 분이다.
열차는 수서∼동탄 구간 4개 역 중 수서역, 성남역, 동탄역에 정차한다. 성남역과 동탄역 사이에 위치한 구성역은 6월 말 개통할 예정이다.
GTX 개통은 1899년 국내 첫 철도인 경인선 개통 후 125년만, 1974년 서울지하철 개통 50년만, 2004년 KTX 개통 20년 만에 이뤄졌다.
총 2조1349억원이 투입된 GTX-A 노선은 200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친 뒤 2014년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2016년 10월 착공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