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미세먼지’ 뒤집어쓴 서울

‘황사·미세먼지’ 뒤집어쓴 서울

‘대기질 최악’, 황사· 미세먼지에다 황사비까지

'반갑지 않은 기후 손님'
내몽골고원에서 발생한 황사가 우리나라에 닥치면서 29일 전국의 대기질이 최악 수준을 기록했다. 29일 아침 서울 송파구의 한 횡단보도를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전국 황사·미세먼지 ‘최악’
-“마스크 꼭 챙기세요…"

서울이 황사에 꽁꽁 갇혔다. 내몽골발 황사가 유입되면서 전국이 오리무중이다. 황사가 몰려오면서 하늘이 흙빛으로 변했다. 환경부는 오늘 오전 8시부로 강원 영동 지역의 황사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격상 발령했다.

이 지역들에서 미세먼지(PM10) 1시간 평균 농도가 300㎍/㎥ 이상인 상황이 2시간 지속하면서다. 내몽골고원에서 발생한 황사가 국내에 닥치면서 전국의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에서 ‘매우 나쁨’까지 치솟았다.
'올림픽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하늘'
29일 오전 8시 기준 미세먼지 1시간 평균 농도는 서울 440㎍/㎥, 인천 349㎍/㎥, 경기 424㎍/㎥, 강원 329㎍/㎥, 충남 213㎍/㎥, 세종 190㎍/㎥, 충북 191㎍/㎥ 등 중부지방 대부분의 지역이 ‘매우 나쁨’ 기준치를 넘었다. 수도권, 강원, 충청권 곳곳에는 미세먼지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다.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환경부는 관계 기관과 해당 지자체에 곧바로 상황을 전파하고, ‘황사 대응 매뉴얼’에 따라 철저하게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

정선화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황사의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국민께서는 ‘황사 발생 대비 국민행동 요령’에 따라 야외활동은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개인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황사비까지 내린 29일 오전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산책하고 있다.

'황사, 미세먼지 빨간 불'
올 봄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를 보인 29일 오전 서울 도심이 뿌옇다. 환경부는 이날 오전 황사유입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남의 황사위기경보 단계를 '주의'로 격상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권·충남·경북은 '매우나쁨', 대전·세종·충북·호남권·부산·대구·울산·경남·제주권은 '나쁨' 수준을 보이겠으며, 이들 지역 PM-10 미세먼지 농도는 오후에 일시적으로 '매우나쁨' 수준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코로나는 끝났지만…'최악의 황사와 미세먼지가 몰아닥친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횡단보도를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둘러 건너고 있다.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kkkwak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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