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최근 자신과 관련한 기존 진술을 일부 번복한 데에 대해 ‘신작 소설’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정권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며 “또 신작 소설이 나온다”고 검찰 수사를 비난했다.
그는 “저번 ‘변호사비 대납’ 소설도 망했다”며 “아마 이번 방북과 관련된 소설도 스토리 라인이 너무 엉망이어서 잘 안 팔릴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최근 제3자 뇌물 혐의로 이 전 부지사를 조사하면서 “쌍방울에게 (도지사) 방북 추진을 요청하고 관련 내용을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그간 ‘도지사 방북 비용 대납 요청 등에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이었다. 해당 진술이 번복되자 이 대표는 이를 꼬집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부지사가 죄를 자백하면서 없는 말을 지어낸 것인데 왜 그런 것이냐’고 취재진이 묻자 이 대표는 “(이 전 부지사의) 가족 입장이 있으니 그 입장을 한 번 들어봐 달라”고 답했다.
이는 이 전 부지사 부인이 최근 민주당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탄원서에는 검찰이 이 대표를 기소하기 위해 이 전 부지사를 구속해 강압적 수사를 하고 있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