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내주 ‘피해신고’ 접수… 멜론·웹툰은 ‘3일 연장’ 보상

카카오, 내주 ‘피해신고’ 접수… 멜론·웹툰은 ‘3일 연장’ 보상

카카오, ‘비대위’ 구성해 총력대응… 위원장에 홍은택 센터장
멜론·카카오웹툰·카카오모빌리티 ‘사과’

카카오 택시. 연합뉴스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카카오가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총력 대응에 나선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플랫폼 멜론과 웹툰 서비스 카카오웹툰이 이용권 보상책을 발표했다. 이용권·열람권 등의 사용기간 3일 연장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16일 데이터센터 화재 직후 구성해 가동해온 대응 컨트롤타워를 비대위로 전환 출범한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 센터장이 맡으며 주요 자회사의 책임자들이 참여한다. 

비대위는 원인 조사 소위와 재난 대책 소위, 보상 대책 소위 등 3개 분과로 구성된다. 원인 조사 소위는 이번 데이터센터 화재의 원인 및 전원 공급 지연, 복구 과정 등 정확한 사실을 규명한다. 재난 대책 소위는 이를 기반으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하고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시행하는 역할까지 담당한다. 

보상 대책 소위는 이번 장애로 피해를 경험한 이용자와 파트너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보상 정책을 수립한다. 다음 주 중 자신이 입은 피해를 신고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해 피해 신고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고 받은 내용을 기반으로 보상 대상과 범위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홍 센터장은 “이번 사고로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 서비스를 정상화하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관계 당국의 우려를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며 조사와 요청에 성실하게 협조하고 있다. 강도 높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분들을 위한 보상 정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멜론은 16일 공지를 통해 “일부 기능들은 복구가 진행 중으로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며 사과했다. 보상책으로는 이용권 기간 3일 연장(이날 기준)을 제시했다. 정기결제 이용권 이용자는 결제일을 기존 일자에서 3일을 미뤄 주고, 티켓 이용자는 기존 만료일을 3일 연기하는 식으로 보상이 진행된다. 애플과 구글 인앱 결제로 구매해 결제일 변경이 어려운 경우나 일부 제휴 이용권은 멜론 캐시 1500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카카오웹툰도 이날 공지에서 “오전 7시 기준 모든 서비스가 정상화됐으며, 데이터 유실이나 손실은 없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회사는 서비스 장애 기간 내 대여 중인 웹툰 회차 및 만료된 회차의 열람 기한을 72시간 연장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서비스를 복구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서비스 재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추후 확인되는 사항을 별도 안내해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보상안을 발표하진 않았으나 “고객이 요금 문제를 고객센터에 신고하지 않더라도 요금이 부당하게 청구되지 않도록 조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6일 오후 5시 기준 카카오톡 및 카카오 서비스들의 복구 현황. 카카오

한편 카카오가 이날 발표한 오후 5시 기준 카카오톡 및 카카오 서비스 복구현황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톡 모바일, PC버전 로그인 △보이스톡, 페이스북 채팅방 생성, 초대 △톡게시판 공지, 투표 △채팅 내 송금 △이모티콘 수·발신 △이모티콘 스토어 △프로필 편집 등 추가로 정상화됐다. △이미지, 동영상, 파일 발송 △푸시메시지 발송 △오픈채팅 보이스룸 기능 △톡캘린더, 톡서랍, 지갑/디지털카드 서비스 △이모티콘 검색은 복구 중이다.

다른 카카오 서비스 또한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T앱, 내비앱 등 카카오 모빌리티의 주요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이 정상화됐다. 카카오 웹툰과 멜론 스트리밍 등 기본서비스도 복구됐다. 카카오맵은 대중교통 길찾기, 로드뷰를 제외한 주요 서비스를, 카카오게임즈는 전체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정상화했다. 카카오페이는 카톡내 송금, 온오프라인 해외결제, 카카오T결제, 계좌 송금 서비스 등 주요 금융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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