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손절에도…“업비트·빗썸 상폐 코인 수수료 6천억 수익” 

투자자 손절에도…“업비트·빗썸 상폐 코인 수수료 6천억 수익” 

국내 5대 거래소에 상장됐다 폐지된 코인이 318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상화폐가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될 경우 투자자들의 손실은 복구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업비트, 빗썸 등 가상자산거래소는 약 6000억원 수준의 거래 수수료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국회 윤영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각 거래소별 상장폐지 코인은 ▲업비트 187개, ▲빗썸 51개, ▲고팍스 41개, ▲코인원 31개, ▲코빗 8개 순이다. 

국내 5대 거래소가 상장폐지로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은 6000억이 넘는다. 이 가운데 업비트 4982억 (BTC 2800만원 기준, 10월2일) ▲빗썸 1160억이 수수료 수익의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코인원 79억 ▲고팍스 52억▲코빗 4억 순이다. 또한 업비트 수수료 수익의 경우 최근 5년 거래 당일 BTC 시세를 적용하면 5대 거래소가 상장폐지로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 총액은 1조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눈여겨 볼 부분은 단독상장했다 폐지한 코인 비율이다. 거래소별 단독상장 후 폐지한 코인은 ▲업비트 117개, ▲빗썸 37개, ▲고팍스 34개, ▲코인원 24개 순이다. 거래소별 상장폐지에 이른 코인 대비 단독상장·상폐 코인 비율이 70%에 육박하다. 상장폐지한 10개 코인 중 7개는 거래소에서 단독으로 상장했다가 폐지됐다는 의미다. 

다만 고팍스의 경우  불베어와 같이 프로마켓에서 운영하던 코인들이 대부분이며 이들은 프로젝트가 같은 코인으로 고팍스에서 단독프로젝트로 보아 상장폐지한 것은 실질적으로 3개(캐시, 팻플, 프로마켓)라고 볼 수 있다.

코인 상장폐지까지 걸린 평균기간을 살펴보니, ▲업비트 23.9개월, ▲빗썸 19.3개월, ▲코빗 16.6개월, ▲코인원 10.2개월, ▲고팍스 16.3개월로 확인됐다. 

윤영덕 의원은 “상장폐지에 이른 코인 10개 중 7개가 거래소 단독상장 코인이었다”며 “특히, A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코인들이 B거래소에서는 거래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번 국정감사에서 확인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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