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떨어지는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점점 떨어지는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무디스, 2.7%서 2.5%로 하향조정… KDI 2.8%, 한은 2.7%보다 낮아
전문가들, “2% 초중반대 저성장 가능성도 있다” 우려 목소리 내기도

그래픽=이정주 디자이너

2022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장기화된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펜데믹(대유행) 여파로 인한 세계적인 물가상승에 유가상승,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따른 무역적자가 겹치고 겹쳤기 때문이다. 이에 국가차원의 성장률 관리가 절실해 보인다.

당장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6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낮췄다. 이날 공개한 글로벌 매크로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3.0%였던 당초 전망치를 2.7%로 낮춘데 이어 0.2%p를 추가로 하향한 것이다.

이유로는 4월의 무역수지 악화를 들었다. 에너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이 급증한데 반해 중국으로의 수출량은 급감하는 등 수출둔화가 엮여 무역수지가 크게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반도체·철강·전자 분야에서의 수출이 회복하고는 있지만 유럽의 수요감소 등으로 인해 하방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 봉쇄에 따른 공급망 충격 등도 이유로 꼽았다.

같은 날 한국은행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7%로 낮춘 수정 경제전망을 내놨다. 앞서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는 ‘2022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전망치를 당초 3.0%에서 2.8%로 낮춰 발표한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지난달 우리나라 올해 전망치를 3.0%라고 발표한지 3개월 만에 2.5%로 바꿨다. 이밖에도 한국경제연구원은 2.9%에서 2.5%로, 한국금융연구원은 3.2%에서 2.6%로, 현대경제연구원도 2.8%였던 전망치를 2.6%로 조정한 바 있다.

문제는 전망치가 더 낮아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대중국 수출감소세가 더욱 증가하는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각종 원자제 및 유가 상승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급격한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위축까지 우려하며 2% 초반의 저상장 가능성도 점쳤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쿠키뉴스 헤드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