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격적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를 둘러싸고 민주당 내에서도 반응이 엇갈린다.
최 전 정무수석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치를 했던 20년의 시간 동안 세상도 많이 바뀌었다.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요청도 많이 변했다”라며 “정치를 처음 시작했을 때 목적‧소명 등은 시대 변화에 따라서 일단락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6일 전격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부로 정치를 그만둔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했던 시련과 영광의 시간들과 함께 퇴장한다”라며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소명이 필요하다. 단언하건대 나는 이제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른바 86정치인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우리가 정치를 그만둬야 되는 이런 것보다는 역할‧정치적 소명 등에 관한 고민과 얘기를 나눴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반응이 조금씩 엇갈린다. 우선 산발적인 움직임인 탓에 별다른 반향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전날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집단적 논의가 있지는 않다.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기는 조금 어렵다”라고 표현했다.
다만 당 내 일각에서는 세대교체가 빨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영춘 전 의원과 우상호 의원도 불출마를 얘기했다”라며 “산발적이긴 하지만 최 의원 등 주요인물들의 움직임이 퍼져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게 그냥 연못에 돌 하나 던지는 것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86정치인들에 대한 평가가) 이미 시작됐다”라고 설명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