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 인사 중 하나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최 전 수석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로 정치를 그만둔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했던 시련과 영광의 시간들과 함께 퇴장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자신의 과거를 돌아봤다. 최 전 수석은 “학생운동을 하던 시절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시대적 소명이 있다고 믿었다”라고 했다.
또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덕과 실력, 공인의 자세를 부러워하며 성장의 시간을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와 원칙, 선한 리더십을 존경하며 도전의 시간을 함께 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첫 출마를 하던 20년 전의 마음을 돌이켜봤다. 내 소명이 욕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지금까지 무겁게 걸머지고 온 소명을 이제 내려놓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직업 정치인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겠다고 다시 강조했다. 최 전 수석은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소명이 필요하다. 단언하건대 나는 이제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정치를 제외한 다른 방식을 통한 사회 참여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그는 “정치는 그만두지만 세상을 이롭게 하는 작은 일이라도 있다면 찾겠다”라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